'송곳니': 뒤틀린 유토피아, 가족이라는 이름의 감옥
서론: 외부와 단절된 집, 그 안의 기괴한 질서와 억압된 욕망요르고스 란티모스 (Yorgos Lanthimos) 감독의 '송곳니 (Kynodontas / Dogtooth, 2009)'는 그리스 뉴웨이브의 등장을 알린 충격적이고도 독창적인 작품으로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채 집 안에서만 살아가는 한 가족의 기괴하고도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. 공장 사장인 아버지(크리스토스 스텔르기오글루, Christos Stergioglou)는 아내(미셸 발리, Michele Valley)와 함께 세 명의 성인 자녀 – 큰딸(아게리키 파루리아, Aggeliki Papoulia), 작은딸(마리 초니, Mary Tsoni), 그리고 아들(크리스토스 파살리스, Christos Passalis) – 를 높은 담장 안의 집에 ..
2025. 5. 11.